인생은 업그레이드 가능하다.
그 속에서 감사함과 자기효능감을 느낀다.

필자 러브코드는 디자인과 마케팅을 업으로 삼고있는 5년차의 노예다. 5년만에 드디어 좋소를 탈출하고 대감집에 입성했다.(너무 좋소)
이번에 입사한 대감집도 사정이 급격히 어려워진 집이긴하지만, 그래도 상위 65위 안에 들어가니 대감집은 맞다고 볼 수 있다. 구조조정이 걱정되기도 한다. 나같은 대리급 가성비 좋은 사원을 자르지는 않겠지? 걱정 속에 입사했고 연봉 기본급은 좀 깎였다.(있는 집이 더 해! 눈물눈물)
앞으로는 절대로 좋소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대기업경력직이직
나의 스펙에 대해 말하자면
1.학벌은 인서울 4년제 이긴하지만, 서울내에서는 서잡대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2.총 6번의 이직을 하였다.(2달만에 추노 포함)
3. 1년 1년 1년 2년을 다녀 총 5년의 경력직이다. 가장 오래다닌 회사가 2년인 극악의 조건...
4.영어를 좀 한다. 글쓰기도 즐기고 독서를 좋아한다.
5.디자인 자격증이 있다.
6.에이전시에서 굴러서 포트폴리오는 대기업,외국계 포트폴리오가 다수다.(실력은 좋다고 볼 수 있다)
나는 심각한 게으름을 가진 사람으로, 하기 싫은 것은 죽어도 하지 않았다. 대학시절 전공 공부만하고 교양과목은 자체휴강을 즐겨했다. 그래서 졸업 평점이 3.2이다. 3.2 서잡대의 경력없는 신입 디자이너가 선택할 수 있는 곳은 좋소가 유일했다.(물론 자기합리화다. 그냥 취업준비 하기가 귀찮았다.)
나의 좋소의 역사를 보자면,
1. 처음에는 직원 13명 연매출 13억 정도의 화장품 좋소에 들어갔다.(1년)
역시나 이 첫번째가 잊을 수 없는 좇소의 정석이다. 그러나 신입이라서 회사가 다 그런줄 알고 다녔다. 오죽하면 유튜브 좋좋소 회사가 좋게 느껴짐
2. 두번째는 직원수 200명 연매출 500억 정도의 제약 좋소에 들어갔다.(1년)
이 좋소도 잊을 수가 없다. 규모가 커져도 다를 것은 없었다.
3. 세번째는 직원수 100명 연매출 500억 정도의 식품 좋소에 들어갔다.(2달)
이 좋소는 진짜 최악이어서 처음으로 추노를 시행했다.
4. 네번째는 직원수 6명 연매출 5억 정도의 에이전시 좋소에 들어갔다.(6개월)
좇소지만 실력은 좋아서 내가 오히려 짤렸다. 많이 겸손해졌다. 역시 에이전시는 달랐다.
5. 다섯번째는 직원수 8명 연매출 50억 정도의 에이전시 좋소에 들어갔다.(2년)
제일 나은 곳이긴 했지만 그래도... 거기서 거기...에휴
여섯번째 이직만에 좋소를 탈출하게 되었다.
총 5군데의 중소기업을 다니며 느낀 점을 적어보자면..
우선 가족과 지인은 꼭 있었다. 특히 무능력해서 오갈 곳 없는 가족을 부장이니 차장이니 앉혀놓아서 사람을 열받게 했다. 그 점이 가장 싫었다. 나는 동년배 디자이너들과 비교할 때 객관적으로 실력이 괜찮은 편이었다. 하지만 뛰어난 실력을 알아보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 중소기업의 맹점이다. 기본적인 맞춤법도 모르는 딸리는 학벌의 상사가 나를 평가하는 것을 참을 수가 없었다. 회사는 바꿀 수 없었다. 꼬우면 그만둬야 했다. 그래서 중소기업 여기저기를 돌았다. 직무에 대한 이해도와 배려없음, 박봉, 무능력한 직원들, 당연히 하는 야근등에 염증을 느꼈다. 탈출해야만 했다. 우물안 개구리인 직원들을 욕하면서 나도 그 속에 있다는 것은 결국 같은 급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에이전시에 들어갔다. 오직 이름있는 기업의 포트폴리오와 실력을 위해서...
실력을 더 쌓고 다시 이직을 준비하니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기업들 10군데 이상에 서류합격을 했다. 한 회사를 오래 다니지 못한다는 아킬레스건이 존재했지만 결론은 실력이었다. 물론 대기업에서도 나를 괴롭게 하는 어떤 것은 존재할 것이다. 스스로 환경을 바꾸어 본 경험이 있기에. 그렇다면 또 환경을 바꿀 것이다. 나를 바꾸던가! 확실한 점은 다시 다운그레이드는 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거쳐왔단 곳을 좋소라고 비아냥 거리긴했지만, 다양한 인간군상을 보며 느낀 점이 많았다. 결론은 감사하다. 같은 급의 인간이 되기 싫었고 탈출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제 다음 목표는 독립이다. 목표가 있는 삶 속에는 주저함이 없다. 자신이 처한 상황이 싫지만 어쩔 수 없이 좋소에 다니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탈출을 위해 노력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그럼 탈출 할 것이다. 대기업이건, 프리랜서건, 사장님이건... 환경은 바꿀 수 있다. 당신의 도전을 응원한다*_^